글쓰기가 어려운 이유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톡방에 몇 군데 들어가 있다. 단톡방을 보면 하루에 몇 개의 포스팅을 했느니 마느니 이런 얘기들이 가끔 올라온다.
그럼 반응은 한결 같다. 저는 글쓰기가 너무 어려워서 하루 1포스팅도 어려운데 대단하세요!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에도 글쓰기 관련되서 잡담을 가끔 했다. 그럼 이런 댓글이 달린다. ‘저는 하나의 블로그 운영도 어려운데 대단하세요!’
다 똑같다. 글쓰기가 쉬운 사람은 없다. 하지만, 글쓰기가 유독 더 어려운 경우는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
글쓰기가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 솔직히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하자. 나는 글쓰기가 정말 어려워요. 글을 쓰려고 앉으면 머리가 백지가 돼요. 아예 시작도 못하겠어요. 길게 쓰지는 못하겠어요.
자, 이제 양심에 거슬리지 않는 대답을 한 번 들어봐야겠다.
책은 얼마나 읽으세요?
그렇다. 글쓰기가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특징은, 책을 많이 안 본다.
인터넷 서핑하면서 이런 저런 글은 엄청 많이 보고 있는데요? 그거 다 소용없다. 책과 인터넷은 완전히 다르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글 저글 보면서 다닌다고 많이 읽는게 아니다.
지금 이 블로그에 쓰는 글도 봐라. 그냥 화면에서 읽기 좋으라고 두 세 문장만 쓰고 문단을 나눠서 쓰고 있다. 즉, 호흡이 정말 짧다는 것이다. 그냥 휘리릭 읽고 휘발성으로 슝 날아가버리는 그런 글이란 말이다.
내가 말한 것은 긴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말한다. 인터넷에서도 그런 콘텐츠 찾아볼 수 있다. 신문사에서 기획기사로 길게 시리즈로 낸 것을 천천히 이해하면서 다 읽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진짜 제대로 효과가 좋은 것은 호흡이 긴 책을 많이 보는게 중요하다. 그래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문해력이 길러지고, 나도 모르게 문장이 머리 속에 들어와서 글쓰기도 잘하게 된다.
글쓰기, 물론 어렵다. 천성적으로 잘 하는 사람이 있고 (그러니 전문 작가가 있지.) 당연하게도 천성적으로 못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다. 세상에 쉬운게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잘 해 보려고 노력은 안한다. 노력도 안하면서 매번 글쓰기가 어렵다고 하소연만 한다. 그런데 말이지, 그 하소연, 말로 하라고 하면 한 1분 이상은 할 수 있을거다. 그걸 문자로 옮기자.
글은 바로 그런 것이다. 말이 활자로 변하면 그게 글이지 뭐 아니겠는가.
문해력 키우기를 위해서는 글쓰기가 최고다. 읽기만 하지 말고 글로 옮겨 써 보는 것도 매우 필요하다.
나라고 글을 잘 쓴다고 생각은 안한다. 하지만, 여긴 내 공간이니 내 마음대로 이런 글을 써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글쓰기 연습을 하고 싶으신분, 꼭 필요하다 생각하시는 분, 블로그를 운영하라. 검색 유입 신경쓰지 말고 나만의 칼럼을 채워나가는 글을 쓰도록 하라. 그러면 글쓰기 실력은 분명 늘어나게 된다.